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도한 ‘6,000원 영화 관람 할인권’ 이벤트가 시작되자마자 전국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홈페이지가 순식간에 마비됐다. 그 중심에는 메가박스가 있었다.
총 450만 장이 선착순으로 배포되는 이번 할인권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전국 주요 영화관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적용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메가박스는 오전 중 대기 인원만 13만 명을 넘어서며, 웹사이트 접속은 물론 모바일 앱까지 장시간 다운 상태를 유지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에는 “메가박스 로그인하려다 서버 터졌다”는 불만과 “이런 혜택은 진짜 오랜만, 평일 할인권 3장이라니”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메가박스', '할인권', '영화 6천원' 등이 상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대중의 폭발적 반응은 정부의 영화 산업 활성화 전략이 본격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침체된 극장가에 다시 관객을 불러들이려는 이번 시도는, 극장 업계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 사이에서도 실질적인 체감 효과를 준 것으로 평가된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동시 접속자가 예상치를 훨씬 초과해 서버가 일시적으로 다운됐다”며 “현재 복구 작업을 완료했고, 할인권 배포는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메가박스는 최근 또 다른 이슈로도 주목받았다. 대표 특별관 ‘돌비 시네마’가 개관 5주년을 맞아 누적 관객 수 220만 명을 돌파했으며, 롯데컬처웍스와의 합병 발표도 있었다. 특히 ‘돌비 시네마’는 오는 8월 2일부터 17일까지 특별 기획전을 열고, 인기작 ‘탑건: 매버릭’, ‘F1 더 무비’ 등을 상영하며 관객 몰이에 나선다.
하지만 검색 키워드 상위권 진입의 주된 원인은 단연 할인권 이벤트였다.
전문가들은 “가격 민감도가 높은 대중 입장에서 6천 원 영화 관람은 단순 할인 그 이상”이라며, “이벤트를 중심으로 브랜드 충성도와 이용자 경험까지 연결되는 점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